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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설 전 TV토론 사실상 무산…'깜깜이 선거'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1월31일 14:52

최종수정 : 2022년01월31일 16:14

토론장 자료 반입 여부 이견 끝내 조율 실패
"커닝 없이 토론 못하나" vs '대장동 증거 지참해야"
尹, 오후 외부 일정 재개…"물리적으로 준비 어려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설 연휴 이전 이뤄질 것이라 기대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토론에 자료를 반입할 것인가 여부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끝내 조율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자료 반입에 대해 "커닝 없이는 토론을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 후보가 교묘한 말 솜씨와 궤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양측은 당초 토론이 예정된 31일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세부 합의를 이루지 못해 사실상 토론이 어려워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 오른 쪽) [사진=뉴스핌]

양자토론은 시작부터 갈등이 계속됐다. 당초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상파가 주관하는 양자토론을 추진했지만, 법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해 무산됐다.

양측은 결국 유튜브 중계를 활용한 양자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상파, 종편, 언론 유튜브 등의 방송 생중계 금지와 종료 후 전체 방송 게시 금지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토론 중계가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양측은 논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큰 토론 주제를 정한 상태에서의 토론을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토론을 주장해 협상은 난항에 빠졌지만,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수용했다.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던 토론은 막판에 다시 큰 암초를 만났다. 토론장에 상대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자료 지참에 대해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양측은 사실상 협상 시한인 전날 밤 12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상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만 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토론은 어려워졌다. 양측은 해당 시간인 31일 저녁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외부 일정을 재개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이 무산된 31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양자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31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 성일종 의원도 "지금 현재 시간으로 보면 상당히 물리적으로 세팅하는 데는 어려워 보인다"고 무산을 인정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이 무산되면서 오는 2월 3일 예정된 4자토론도 불투명해졌다.

양자토론 반대 밤샘농성에 돌입했던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4자토론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심 후보는 "더는 양자토론 꼼수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라며 "방송사 주관 다자토론을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대 최대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정 설 연휴 전까지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할 기회였던 TV토론이 결국 무산됐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후보들은 최대 비호감에 이어 최대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을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벌였다. [사진=정의당] 2022.01.31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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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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