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포항 설치' 등 지역 상생방안 마련 촉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전격 의결하자 지역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과 입장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포스코홀딩스의 탈 포항 우려'가 설 연휴를 앞두고 포항지역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 속에서 28일 임시주총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하자 포항시가 강한 유감을 담은 입장문을 낸데 이어 포항지역의 사회 지도층으로 구성된 원로회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이강덕 시장 등 지역 정치권이 28일 오전 '임시주총'이 열린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서울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1.28 nulcheon@newspim.com |
포항원로회는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는 조국 근대화의 초석으로 '산업의 쌀'인 철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해 5000 년 가난의 한을 씻어내는 역사적 소명을 띠고 영일만 모래벌에 세워져 포항시민들의 희생을 딛고 성장했다"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희생하며 상생을 위한 협력과 애정으로 함께한 포항으로서는 사전 협의와 소통 없는 지주사 전환에 황당하고 배신감마저 든다"며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 원로회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신산업육성으로 미래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지주사로의 전환을 꾀하는 포스코의 발전적 성장 발돋움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민족기업 포스코를 살리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내한 포항시민들을 무시하고 지역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원로회는 물론 지역민 전체의 분노와 실망을 넘어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음을 포스코는 인지하고 포항을 위한 진정한 상생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로회는 "지주사 전환에 앞서 포스코는 '민족기업'임을 자각하고 그 태생적 소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 '포항종합제철'에서 '포스코'로, 이제는 '포스코홀딩스'로 변경된 포스코의 반세기 역사가 없어지지 않는 한 본사 역시 포스코의 탄생지인 포항에 당연히 유지돼야 할 것"이라며 "포스코 홀딩스의 포항 설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로회는 "포항을 떠나서는 포스코가 있을 수 없고, 포항시민을 홀대하고 분노케 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 시민' 포스코가 포항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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