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음력 새해를 앞두고 중국 젊은 층들이 점 집, '운명 철학관'으로 몰려가고 있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청년보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음력 호랑이 해 새해를 맞아 SNS 인터넷 공간에서 새해 운세를 점치는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젊은 층들 사이에는 최근 애정 운(데이트와 혼인)과 직장 승진, 사업운, 연봉 인상, 학업 성취 등을 알아보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주팔자와 별점, 손금, 타로 사주 등의 운세를 점치는 활동이 유행하고 있다.
운세를 점친 뒤 나쁜 운을 행운으로 바꾸는데 지불하는 점값 및 팔자 전환 비용도 600위안~700위안 대로 만만치 않게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점꾼 들은 SNS 인터넷을 통해 '점괴 도사' '운명 선생' '명리 대사' '심리 자문사'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음력 새해 운세를 점치고 팔자를 바꾸는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음력 설 새해를 앞두고 중국 사회에 재물운 직장운 건강운 등을 점치는 행위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진= 중국 운명 철학관 사이트 캡처]. 2022.01.27 chk@newspim.com |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는 인간들에겐 운명을 믿는 속성이 있고 좌절과 큰 곤란에 부딛혔을 때 스스로 무력함을 느끼고 외부 역량에 의존하려는 심리가 있다며 특히 연말 연시(중국 음력설)를 전후해 길흉화복을 점치는 활동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학자들은 젊은 층들이 운세를 점치는 행위에 대해 신중국에서는 점을 미신 활동으로 여기고 있지만 일부 사주쟁이나 점술사들이 인간의 약점을 꿰뚫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돈, 초조함에 빠져든 가운데 점술사들이 미망에서 벗어나고 운명을 바꾸게 해준다는 구실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온 오프라인에서 심심 풀이로 얼마 안되는 비용에 부담없이 점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사주쟁이들은 점을 친뒤 운세 전환을 내세워 수천 위안(수십만 원), 많게는 수십만 위안(수천만 원)의 점 값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