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조세심판원 "태아도 사람"…잘못 부과한 상속세 돌려줘라

기사입력 : 2022년01월27일 14:00

최종수정 : 2022년01월27일 14:00

태아도 상속세 공제대상 포함
26년만에 새로운 심판례 확립
"사회·경제적 인식 변화 반영"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A군은 엄마 뱃속에 있던 태아 상태에서 아빠가 사망했다. 아빠가 세상을 뜨고 수개월 후 태어난 A군 가족에 대해 과세 당국은 상속세를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또는 자녀에게 적용되는 상속세 공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과세 당국은 A군이 부친이 사망할 당시 태어나지 않아 '미성년자' 또는 '자녀'로 간주하지 않아 상속세 공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법에서는 자녀에게는 상속 시 1인당 5000만원을 공제한다. 자녀가 미성년자일 경우에는 추가로 일정금액(1,000만원 X 만 19세가 될 때까지 연수)을 공제하게 돼 있다.

하지만 과세 당국은 '태아'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이같은 공제 적용없이 상속세를 매긴 것이다. 가족들은 출생한 A군을 청구인으로 조세 당국의 상속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조세심판원에 과세 불복 청구를 했다.

2년여 만에 결과가 나왔다. 조세심판원은 '뱃속의 태아'도 '사람'으로 인정하고, 자녀공제와 미성년자 공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심판을 내렸다.

[자료=무료사진사이트 pexel.com] 2022.01.27 fair77@newspim.com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원장 이상율)은 조세심판관합동회의에서 태아에 대해서도 상속공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조세심판관합동회의는 상속세 납세의무를 부담하도록 하면서도 명문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상속공제 혜택 또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명시했다.

피상속인의 사망에 따른 경제적 충격 등을 완화해 상속인의 생활안정을 돕는다는 상속공제의 원래 취지에도 반한다는 점도 판결 근거로 들었다.

그동안 과세당국은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고, 조세행정과 관행이라는 편의주의에 따라 태아에 대해서는 상속공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조세심판원은 1996년 심판례에서 태아에 대한 상속공제를 미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이같은 조세행정 편의주의를 뒷받침했다. 이후에도 여러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심판례가 있다는 이유로 줄곧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조세심판원은 26년만에 새로운 심판례를 확립하면서 '태아도 사람이다'는 인식을 과세 당국에 확실히 정립했다.

조세심판원은 "시대흐름과 사회·경제적인 인식변화를 적극 반영한 심판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