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교 40% 설 명절 전후 개학
코로나 확진자 1만명 시대
당분간 지난해 12월 마련 방역 지침 기준 학사 운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새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전후로 전체 학교의 40%가량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새학기 방역지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6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1189곳이 오는 28일 전에 개학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추가로 3541곳이 개학한다. 전국 학교 1만1754개의 40%가량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학교학부모연합 관계자들이 전면등교 대책 마련, 방역패스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7 kimkim@newspim.com |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하루 발생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우세하다는 점을 가정하고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을 2.5배로 가정하면 신학기를 앞둔 2월말 확진자는 최소 3만2000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교육부도 비상이 걸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2022학년도 새학기 대비 방역지침 및 학사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학 이후 학교 방역 관리를 오미크론으로 변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할지 학교 방역 지침 수정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코로나 증상 의심 학생에 대해 어떤 식으로 검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어떻게 활용하고 집단감염 발생시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일단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반영한 학교 방역 방침은 설 명절 이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달 안에 개학하는 학교는 지난해 12월 마련한 교육부의 학교 방역 지침을 따르면 된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정부의 거리두기 기조에 맞춰 수도권 지역의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학교·과밀학급의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 초등학교 밀집도는 6분의 5,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각각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사는 "정부는 전면등교를 내세우고 있지만, 잦은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모두 등교수업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설 명절 이후 구체적인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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