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아침에 눈뜨기 무섭다"…'노도강' 영끌 집주인들 속 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끌로 사드린 아파트…1년 새 4000만원 빠져
거래 절벽 '심화'…서울 거래량 9년 만에 최저치 기록
"대출로 내 집 마련했지만..." 연이은 금리 인상 '패닉'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지난해 2월 서울 노원구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한 맞벌이 부부인 강성균(43)씨는 아침에 눈을 뜨기가 괴롭다. 지난해 노원구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8㎡를 매입할 당시 은행대출과 2금융권 등 현금이 나올 수 있는 곳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을 통해 8억 3000만원을 들여 매수한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다. 강 씨는 "아파트 매입 자금 중 5억원을 은행 대출로 메꿨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내와 매월 대출 이자로 300만원을 내고 있다"며 "이자 부담도 크지만 가격도 뚝뚝 떨어져 현재 4000만원이나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몇 년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인해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했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이 속한 서울 동북권 집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젊은층과 신혼부부 등 현금 동원 여력이 떨어지지만, 시중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을 통해 '패닉바잉'(공황 구매)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지난해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도 대세 하락은 없고 시장 관망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 노도강 아파트값 상승률 1년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일 기준)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 아파트 값은 지난주 0%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는 주간 통계 기준으로 지난 2020년 5월 셋째 주(-0.01%) 이래 1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해당 지역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동북권에는 노원·성북·도봉·강북구 등 지난해 빠른 속도로 집값이 오른 지역들이 모여 있다. 서울 전체 5개 권역(도심·동북·서북·강남·동남권) 가운데 이번 주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한 곳은 동북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패닉바잉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과 비교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2253건(26일까지 접수된 통계)으로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2020년 거래량(8만 1189건)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작년 12월 거래량은 이달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9627건에 그쳐 2008년 12월(1523건)을 밑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수세가 뜨거웠던 노도강의 거래량은 반토막났다. 지난해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6602건으로 전년 보다(1만 5213건) 56.6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56.54%나 줄어들었다.

[서울=뉴스핌]

◆ 올해 첫 거래부터 6000만원 빠져

지난해 영끌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3일 노원구 중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8.01㎡(12층)는 이달 3일 7억9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최고가(8억5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빠졌다.

인근 단지인 상계주공4단지 전용면적 84㎡(12층)는 지난 10일 10억 2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동일한 면적의 매맷값은 10억 44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200만원 하락했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전용면적 58.77㎡(1층)는 이달 17일 4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5억9 0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87㎡(18층)는 이달 14일 8억 1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8억7000만원) 대비 6000만원이 빠졌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젊은층과 신혼부부 등 지난해 매맷값을 끌어 올린 이들의 매수세가 약해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원구 상계동 W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집을 찾는 사람은 없고 매물을 내놓으려는 집주인들만 들어나고 있다"며 "3040대가 찾아오는 비율도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매물만 쌓여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일단 지켜보다"…집값 '고점론' 힘 실려

집값 고점론에 힘이 실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중계동 H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이주로 인해 1가구 2주택자가된 이들과 다주택자 등이 다른 지역에 집을 사뒀는데 입주가 일정이 다가오면서 기존 호가보다 약 4000만원 가량 낮춰 집을 내놓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중개업소나 은행을 통해서 대출 상담을 진행하면 어느 정도 대출이 나오는데도 아예 상담조차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에 여파로 가격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 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이들로 인해 매맷값이 상승했던 지역들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