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23일 화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긴급방역 추진 등 도내 동물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한다.
26일 오후 화성시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방역 차량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22.01.26 jungwoo@newspim.com |
26일 도에 따르면 AI 발생 농장 2곳의 산란계 43만 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벌여 해당 농가 방문 차량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잔존물 사후처리를 하고 있다.
또한 AI 발생 32km 내 62농가 3723천수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이날 화성지역의 농가 1곳이 정밀검사 판정시까지 방역관 현장 통제 등 초동방역 실시하고 있다.
도는 도내 사육 가축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의 발생은 없지만, 귀성객 등으로 바이러스가 유입·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설 명절 전후 집중 소독기간을 운영한다. 축산관계시설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과거발생농가 등을 대상으로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공동방제단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방제 차량을 활용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명절 기간에도 각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32개소를 운영하며, 축산차량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 입구 등 귀성객이 많은 장소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SNS, 문자, 마을방송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자 행동 요령 등을 홍보한다.
축산농가 및 철새 도래지 방문, 곤포사일리지 이동, 입산 등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함과 동시에, 부득이하게 방문한 사람·차량에 대해서는 방문 전후 소독실시 등 차단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부청사 내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 등 유관기관과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한다.
이와 함께 도 특사경은 조류독감 종식 시점까지 화성시를 중심으로 추후 확산 상황에 따라 시설출입차량 미등록 등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선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적으로 작년 11월 8일 충청북도 음성군 메추리 농가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를 포함한 6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발생해 가금류 34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이후 전국적으로 양돈농가에서 21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0월 6일 강원 인제 농가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는 현재까지 경기, 강원 충북지역에서 1980건이 지속 검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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