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리뷰] '지금 우리 학교는', 연기·스토리·전개 3박자 완벽한 K-좀비물 탄생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22:05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22:0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킹덤'을 이을 K-좀비물이 탄생했다.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번진 좀비사태는 여느 작품보다 긴장감을 유발한다.

넷플릭스에서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2.01.26 alice09@newspim.com

작품의 공간은 학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상 증상이 나타난 한 학생을 시작으로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학교 안팎이 좀비 바이러스로 함락되면서 극중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남라(조이현), 수혁(로몬)은 가장 가까웠던 친구가 좀비로 변하고, 서로를 공격하고 죽이는 상황을 목격한다.

가장 안전했던 곳이 위험한 곳으로 돌변하고, 학생들은 휴대폰도, 식량도 없는 고립된 곳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간다. 주된 이야기가 좀비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단순히 좀비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10대 학생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현 시대에서도 문제로 꼽히는 학교폭력과 학교의 이미지를 위해 이를 묵과하는 어른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리고 학교폭력은 이 작품이 시작된 근원과도 맞닿아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2.01.26 alice09@newspim.com

스포일러상 자세히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의 근원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 부분이 타 좀비물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유혈사태가 계속되지만 작품은 어둡게만 흘러가진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10대 학생들이 모인 만큼, 심각함 속에서도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온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이재규 감독은 이러한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학생들의 재치를 살렸다.

신선하고 극적인 설정을 위해 이 감독은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과감한 선택도 제대로 통했다. 좀비물은 기본기뿐 아니라 좀비로 변했을 시 몸을 써야 하기에 보다 높은 연기력을 요하지만, 작품 내에서 연기 구멍은 없다. 좀비로 변한 학생들의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성질도 극에서 조화를 이루되, 하나하나 살아있다. 분노를 유발하는 이기주의자부터 풋풋한 짝사랑으로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는 인물의 성격과 모두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과감히 던질 수 있는 용감함을 내세운 캐릭터까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2.01.26 alice09@newspim.com

좀비물 내에서 10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 생존을 향한 갈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며 빠른 전개로 흘러간다. 또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라는 장소가 줄 수 있는 공간을 모두 사용했다. 교실은 물론, 미술실과 과학실, 급식실, 보건실 등을 폭넓게 쓰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우들의 연기력, 탄탄한 스토리에 빠른 전개까지 3박자가 완벽하게 시너지를 내다보니 한 회차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여기에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엔딩 편집도 신의 한 수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총 12부작으로, 오는 2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