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동떨어진 접근 우려"
"집권하면 어떤 사태를 초래할지 걱정"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의 엇박자 대북정책만이 아니라, 대북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교묘한 정치기술까지 계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전날 경기 안성에서 연설을 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군사합의를 해놓으니 매년 33번 발생하던 군사충돌이 3년간 1건 밖에 없었다. 이렇게 싸우지 않고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문 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 실패를 외치며 차별화 행보 중인데, 이런 와중에도 북한만은 놓지 못하겠는 모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2년 항공우주인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14 hwang@newspim.com |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 후보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전날 미국에서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 보다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는 북한'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과도 계속 엇박자를 내왔다"며 "특히 북한이 연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도중에도 종전선언 요청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해, 국제사회로부터 한국 혼자 동떨어진 접근을 하고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고 했다.
또 "'밉긴 한데 때리면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는 문재인 정권식 유화정책은 이번 정권 내내 국민에게 실망감과 굴욕감만을 안겼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 철회 위협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우리의 대선에 개입하려 시도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 후보와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자위권 주장인 선제타격론을 마치 전쟁하자는 얘기인 것처럼 몰아가는데, 북한 선전매체의 논리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아무리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이 후보는 말을 바로 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전쟁위협까지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대선후보가 정말로 집권하면 어떤 사태를 초래할지 심히 걱정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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