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바둑리그 전반기 최종전에서 승리,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승리하면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던 킥스(Kixx·감독 김영환)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6위에 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2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킥스에 4대1로 승리했다.
포스코케미칼 이상훈 감독(왼쪽)과 박건호 5단. [사진= 한국기원] |
지난 라운드에서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에 1대4로 패해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포스코케미칼은 1∼4지명 선수들의 화력이 다시 살아났다.
3지명 이창석 8단을 필두로 박건호 5단, 변상일·최철한 9단의 승리가 일직선으로 불을 뿜었다. 내용에서도 단명국 아니면 완승국이었다. 킥스는 마지막에 박민규 7단만이 승리하며 겨우 영패를 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9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자력 1위가 불가능했지만, 바둑메카 의정부가 9라운드 2경기에서 신생팀 유후(YOUWHO·감독 한해원)에 2대3으로 덜미를 잡힌 틈을 파고들었다. 최종 성적은 6승 2패로 바둑메카 의정부와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 승수에서 2승 앞섰다.
전반기 3위는 박정환 9단이 이끄는 5승 3패의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이, 비어 있던 4위 자리는 킥스가 탈락하면서 신진서 9단이 주장으로 뛰고 있는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차지했다.
리그 5∼7위에 오른 컴투스타이젬(감독 안형준), 킥스, 유후 세 팀도 4승 4패를 거뒀지만 4위 셀트리온에 개인승수가 뒤졌다.
전반기를 1위로 장식한 이상훈 포스코케미칼 감독은 "선수들이 평소보다 압박감이 심했을 텐데 잘 해줘서 고맙고 기분이 좋다"면서 "이 멤버로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만큼 시작 전부터 다들 해보자는 분위기였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개인 다승 부문에서는 신진서 9단과 박영훈 9단이 8전 전승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김지석 9단과 이창석 8단, 설현준 7단이 7승 1패로 그 뒤를 쫒고 있다.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은 나란히 6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 주 휴식기를 가진 정규리그는 2월3일부터 후반기 1라운드를 시작한다. 대진은 컴투스타이젬-킥스(3일), 한국물가정보-유후(4일), 셀트리온-바둑메카 의정부(5일),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6일). 포스코케미칼은 휴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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