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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자극한 스톡옵션 규제…'의무보유 기간' 검토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4:49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14:49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먹튀 논란' 여파
상장사 스톡옵션 행사 제한 필요성 대두
현재는 스톡옵션 행사 제한 규정 없어
"상장 초기 일정 기간 정해 책임경영 필요"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먹튀 논란'으로 상장사 스톡옵션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신규 상장 기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일정 기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 중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일정 기간 신규 상장 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제한 등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관리 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류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는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톡옵션 제도는 스톡옵션을 받은 뒤 2년 이상 재직하면 행사하게 돼 있지만, 현재 신규 상장 이후 행사 시점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는 상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경우 최대주주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6개월, 우리사주의 경우 1년에 달한다. 하지만 스톡옵션은 행사하기 전에는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의무보유확약 대상이 아니다.

이번 류 대표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상장 초기에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를 제안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상장 이후 의무보유 기간이 생기면 스톡옵션의 인센티브가 크게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은 투자자 보호 부분도 있고 기업 측면도 있어 다각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대량으로 물량이 쏟아진 경우가 드물고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된 적은 처음이라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톡옵션 행사 제한 기간을 얼마나 설정할 것인지를 핵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초기는 투자자 기대가 집중되는 시기로, 상장 초기 일정 기간을 정해 스톡옵션 제한으로 책임경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톡옵션 사이즈에 대해 차이를 둘 것인지, 제한 기간을 어느정도 설정할 것인지가 핵심적인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코스피 상장 한 달 만인 작년 12월 10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 44만주(900억원 어치)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들은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4017원에 매도, 총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 주가는 하락했으며 주주들과 임직원들 사이에서 경영진 먹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에서 자진 사퇴했으며 카카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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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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