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립 중앙의료원 원장에 입후보한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에 대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권수정(정의당,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실에 따르면 권 의원은 고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 3주기를 맞이한 지난 5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의료연대 서울지부와 함께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의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해 12월 6일 병원장 초빙 공고를 냈고 의료원 이사회는 전 서울의료원장 김민기 씨를 포함해 3명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추천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권수정 의원이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의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권수정의원실] 2022.01.06 donglee@newspim.com |
김민기 전 원장은 지난 1994년 서울의료원에 몸을 담고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원장 등의 요직을 맡은 뒤 박원순 전시장 재임시절인 2015년 6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제12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원장을 맡았다.
권수정 의원실에 따르면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은 재임기간 중 직무능력 향상교육 수의계약 법령 위반, '지방계약법'과 '서울의료원 회계규정' 위반으로 배임 등의 혐의가 밝혀졌다. 또 서울시의 재승인과 별도의 이사회 개최 없이 30억대 사업을 무작정 진행해 시민감사 옴부즈만위원회로부터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기관 경고도 받은 바 있다.
권 의원은 "특히 임기 동안 3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의 원인이 '업무상 재해'로 산재가 인정됐음에도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뭉그적대다 돌연 사퇴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료원 원장을 하며 보여줬던 위법과 무책임, 공공기관의 대표로서 자격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대 재해를 방관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사람, 자중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사람이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을 지켜야 할 엄중한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행위"라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