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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스피싱범들과 아슬아슬한 낚싯줄 싸움"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13:56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13:56

어부들은 잔잔한 바다에 수많은 낚싯줄을 던져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 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주영 순경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 순간 잔잔했던 바다에는 폭풍같은 파도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면서 어부들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낚싯줄을 힘껏 끌어당긴다.

이러한 상황은 보이스피싱범들이 뿌려놓은 낚싯줄을 누군가는 지나칠 수 있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지나치지 못하고 걸려버리는 '보이스피싱'을 연상시킨다.

흔히 보이스피싱하면 전화사기(기관사칭형, 대출사기형 등)를 떠올리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SNS의 확산 및 코로나19로 인해 메신저피싱(자녀사칭형, 비대면 대출사기 등) 등 신종수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보이스피싱의 범죄는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보이스피싱 (2016년~2020년) 통계자료' 에 따르면 2016년 1만7040건에서 2020년 3만1681건으로 약 2배 증가하였고 피해액은 2016년 1468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대출사기로 의심되는 신고 건수가 2021년 8월 기준으로 1172건이 접수되면서 2020년에 비해 330%가 늘어났다.

이렇게 보이스피싱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범죄수법이 잘 알려져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법을 알고 있지만, 그 상황에 맞닥들이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스피싱범들의 낚싯줄에 걸려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해야하는 건 무엇일까? 최우선적으로 '나는 아닐거야',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반복적으로 예방법과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첫번째, 검찰, 법원, 경찰이 개인정보를 묻지 않는다. 검사나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사건에 연루되었다며 계좌번호 및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묻는 것은 보이스피싱의 단골 수법이다.

만약 검찰, 법원, 경찰등 수사기관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전화가 온다면 이름과 직책을 물어본 뒤, 전화를 끊고 해당관서에 다시 전화하여 확인해보자.

두번째, 확인할 수 없는 번호로 온 링크는 누르지 않아야 한다. 알 수 없는 번호로 택배업체을 사칭해 오는 링크를 한 번쯤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택배물량이 늘면서 생겨난 스미싱으로, 문자로 온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제부터 의심스러운 내용의 문자메세지와 함께 URL가 온다면 절대로 누르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세 번째, 돈을 송금하였거나 카드번호,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면 바로 지급 정지해야 한다. 해당은행이나 카드회사에 지급정지, 사용정지를 요청해야하며 더 나아가 카드번호와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면 비밀번호를 수정하고 본인명의의 다른계좌 개설여부를 꼭 확인해야한다.

네 번째, 출처가 분명하지 않는 APK앱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엄마 나 OO인데 휴대폰 잃어버렸어 이 번호로 연락줘' 라는 문자를 한번쯤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가족을 이용한 사칭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유도하여 팀뷰어라는 원격시스템으로 정보를 빼앗아가는 스미싱이다.

팀뷰어 앱이 설치되어있다면 바로 삭제하고 개인정보노출을 예방할 수 있는 엠세이퍼를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금육감독원 콜센터와 경찰서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아는 만큼 충분히 예방과 대처가 가능한 범죄다. 일상생활 속 나에게 수많은 낚싯줄을 피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숙지하자.

거창경찰서 경무계 이주영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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