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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재되길"...충남대 전 재산 기부 함정옥 선생·이현주 여사 별세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5:18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5:18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던 함정옥 선생과 이현주 여사가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별세했다고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이 3일 밝혔다.

지난 1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함정옥 선생은 지난 2014년 자신이 살고 있던 약 9억 5000여만원 상당의 대전시 서구 도마동 토지와 건물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던 함정옥 선생(사진 오른쪽)과 이현주 여사가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별세했다고 3일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이 밝혔다.  2022.01.03 gyun507@newspim.com

2010년과 2011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충남대 재학생 3명의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실향민으로 일찍 부모님을 여읜 함정옥 선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의사의 꿈을 버릴 수 밖에 없었고 고등학교만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뒤 공채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됐다.

이후 충청남도, 에너지관리 공단 등에서 30여년 간의 공직 생활 후 적십자사의 응급처치 봉사, 호스피스 활동 등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함정옥 선생은 2014년 자신의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며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만큼이나 가치있는 일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인생이지만 인생의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여사는 지난 2일 향년 56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11월 18일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와 예금 등 총 10억원 상당을 충남대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현주 여사는 대전지역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지난 2020년 9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중에도 나아지지 않는 병세에 자신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에 먼저 연락을 해 왔다.

이현주 여사는 자신의 전 재산인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와 예금 등 총 1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할 것을 유언장에 남겼으며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현주 여사는 유언장을 작성하며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 충남대에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몸이 아픈 뒤 생각하니 대학에 기부해 한명이라도 좋은 인재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여사는 학생들에게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만든 장학금이야.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해. 정말 열심히 해야 해"라는 말을 남겼다.

충남대는 두 기부자의 모든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이현주 여사는 대전시 동구 추동에 마련돼 있는 추모공원에 모실 예정이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함정옥 선생님과 이현주 여사님의 기부는 충남대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다"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시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말씀하신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리겠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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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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