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들 "내로남불과 위선의 끝판왕 아닌가"
한국폴리텍대 의혹 관련 2차 고발장 제출 예정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김 씨를 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와 사립학교개혁과비리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개혁국본)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23일 "김 씨는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를 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하고, 허위 경력으로 고등교육 기관과 학생들을 속였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허위 경력' 의혹 혐의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특별시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2.29 pangbin@newspim.com |
김병국 사학개혁국본 사무총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허위 경력 제시는 고의로 지속적, 반복적으로 이뤄져 중대한 범죄"라며 "업무 방해도 문제지만 복수 지원자가 있었으면 김 씨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져 불이익을 보는 문제가 있고 학생들도 가짜 교수의 수업을 들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사건은 확인된 것만 20여 개에 달하는 경력, 학력, 이력을 조작·날조한 사건"이라며 "윤 후보와 김 씨, 그리고 국민의힘은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린 정도에 불과하다'는데 이는 언어도단의 극치이자 내로남불과 위선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혹의 최대 피해자인 학생과 교직원, 대학에는 일언반구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 역시 이를 비호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고 계속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또 김 씨가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지원 당시 한국폴리텍1대 시간강사 경력을 부풀려 부교수(겸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2차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7일 김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불거지자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추가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김 씨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꼐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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