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 회장, 상속 없이 3조 늘어
삼성일가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4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호 1위로 꼽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총 지분가치는 약 14조원으로, 지분 상속으로 연초 보다 4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8일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 명의 올해 지분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상위 500명의 주식가치는 연초(146조1661억원) 보다 26%(38조4747억원) 증가한 184조64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2명은 증가한 반면 248명은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24 hwang@newspim.com |
주식부호 1위는 14조4603억원의 보유지분가치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 지분 증가로 연초 대비 4조8855억원(51%) 증가했다.
상속을 제외한 주식가치 상승 1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3조9604억원으로 연초(9594억원) 대비 3조10억원(313%) 증가했다. 순위도 17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10위권 이내인 8번째 주식부호가 됐다.
삼성일가에 이어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사람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김범수 의장의 지분가치는 6조7402억원으로 연초 보다 36% 증가했다. 순위는 작년 3위에서 4위로 내렸다.
이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4780억원, 7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2539억원, 11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2조9794억원, 14위),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조5873억원, 15위), 조영석 에스디바이오센스 의장(1조7696억원, 19위) 등 IT·게임·엔터테인먼트 업계 창업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박관호 의장의 주식가치는 2921억원에서 2조5873억원으로 786% 폭증하며 10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조3406억원, 6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177억원,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3316억원, 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655억원, 1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068억원, 36위) 등은 주식가치가 정체되거나 하락해 순위도 내렸다.
특히 창업부호 중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던 바이오기업들의 주식가치는 대폭 하락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가치는 2조5736억원에서 1조4192억원으로 45% 감소하면서 순위도 10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5954억원, 43위), 천종윤 씨젠 대표(5838억원, 44위), 정용지 케어젠 대표(4544억원, 60위)도 자산가치 감소와 함께 순위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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