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 내년 2월 말까지 중단...리콜 집중
내년 2월 이후 볼트 EUV·EV 출시 진행될 듯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배터리 리콜 사태 영향을 받은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UV·EV가 결국 해를 넘겨 출시할 전망이다. 기존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를 먼저 실시한 뒤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전기자동차 보조금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를 생산하는 미시간주 오리온 조립 공장의 생산 중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한다. 신차 생산과 새로운 볼트 차량의 소매 판매를 중단하고, 14만대 이상의 볼트 리콜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볼트EV [사진=한국GM] |
GM은 지난 2017년 이후 생산돼 팔린 볼트 EV와 EUV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시 예정이던 2022년형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 또한 리콜한 뒤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런칭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던 볼트 EUV·2022년형 볼트EV의 출시 시점도 2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볼트EUV와 볼트EV는 모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다.
특히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볼트EUV는 역동적인 비율이 강조된 직선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3km다. 50㎾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 PS, 최대 토크 36.7㎏.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넓은 휠 베이스와 2열 플랫 플로어로 공간감 있는 실내를 누릴 수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5명이다.
볼트 EUV는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전기차 구매자들 사이 '가성비 패밀리카'로 불리면서 사전 계약자가 몰렸다. 구매자들은 차량 가격이 프리미어 기준 449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최대 1000만원 가량(서울시 기준)의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교체와 차량 생산 중단 영향으로 내년 2월 이후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 계약을 통한 전기차 보조금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계약 순서에 따라 차량 출고가 진행되는 만큼 빠른 순번을 확보, 보조금이 풀리는 상반기에 계약을 진행하는 식이다.
쉐보레 판매 관계자는 "런칭 후 온라인으로 사전 계약을 한 분들이 출시 일정에 대해 꾸준히 문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가 나오지 않아 취소한 분들도 많지만, 최근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자동차 출고가 모두 지연되면서 구매를 원하는 차량을 기다리겠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 또한 사전계약을 통해 환불 가능한 계약금을 납부하고 기다리는 구매자들이 많다"며 "출시 시점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내년 전기차 보조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미리 사전 계약을 진행, 출고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2022년 볼트EV는 전국 쉐보레 대리점에서 사전계약 가능하며, 볼트EUV는 쉐보레 공식 온라인 샵을 통해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