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3223.76(+30.12, +0.13%)
국유기업지수 8201.95(-2.36, -0.03%)
항셍테크지수 5619.39(-18.92, -0.3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4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휴장을 앞두고 확대된 관망세 속에 혼조 마감했다. 이날 홍콩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전장만 개장하며, 오후장부터 27일까지 휴장에 돌입해 28일부터 정상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상승한 23223.7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03% 하락한 8201.95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34% 내린 5619.3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한 주간 홍콩항셍지수와 국유기업지수는 각각 0.19%와 0.2% 상승한 반면, 항셍테크지수는 1.08% 하락했다.
섹터별로는 카지노, 영화, 전력, 중의약, 교육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테마주, 자동차, 태양광, 비철금속 등이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4일 홍콩항셍지수 오전장 주가 추이. |
이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매출 상승 기대감이 확대된 카지노와 영화 섹터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카지노 섹터에서는 윈마카오(1128.HK)가 8.05%, 미고매중국(2282.HK)이 7.17%, 샌즈차이나(1928.HK)가 4.73%, 신호개발(0200.HK)이 4.62%, 갤럭시엔터(0027.HK)가 2.11% 상승했다.
앞서 뤼즈량(盧誌良) 마카오호텔관광협회 이사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중국 본토 관광객이 유입되면 호텔 투숙률은 70~8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오특구통계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카오에서 레이싱 대회와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면서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전달 대비 1.4배 늘어난 연인원 80만13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9% 늘어난 수치다.
헝다그룹 테마주 중에서는 전기차 전담 제조업체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만 9.84% 상승했다. 중국헝다그룹(3333.HK)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48홍콩달러로 보합 마감했고,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은 1.50% 하락했다.
지난 22일 저녁 헝다그룹은 공시를 통해 "현재 자사가 직면해 있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해소 위원회를 통한 광범위한 자원 동원에 나서는 동시에, 채권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쌍방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대응 의지를 시사했다. 이와 함께 전날에도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12.39% 급등했고, 중국헝다그룹은 2.0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과학기술주는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과학기술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 또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넷이즈(9999.HK)가 1.50%, 비리비리(9626.HK)가 0.62%, 텐센트홀딩스(0700.HK)가 0.35%, 메이퇀(3690.HK)과 알리바바(9988.HK)가 0.26%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 섹터 또한 하락했다. 장성자동차(2333.HK)가 5.43%, 비야디(1211.HK)가 1.50%, 샤오펑(9868.HK)이 0.68%, 리오토(2015.HK)가 0.17%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자체 개발한 '화웨이카'를 선보이면서 전기차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불안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화웨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Seres)와 공동 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아이토(AITO) M5를 공개했다. 세레스가 개발한 전기차에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영어명 Harmony)을 탑재한 것으로, 내년 2월 20일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