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시 백신 접종자보다 최대 1000%에 달하는 항체가 형성돼 '슈퍼 면역'이 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 |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서있다. 2021.1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의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연구진의 논문이 최근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렸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대학 직원 52명의 혈액샘플을 수집했고 이중 26명이 경증의 돌파감염자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0명은 델타 변이에 돌파감염됐으며, 9명은 델타 변이가 아니었고 7명은 알 수 없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였다.
이들의 체내 항체 형성 수준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최대 1000% 많은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의 책임 저자인 피카두 타페스 OHSU 분자미생물학과 면역학 부교수는 "이보다 나은 면역반응을 얻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중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백신 접종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면역반응이 더욱 강해져 새로운 변이에도 면역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OHSU 의약대의 마르셀 컬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궁극적인 엔드 게임(end game·종반전)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의 종식이 아니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향후 어떤 변이 출현에도 잘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