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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문대통령, 호주 방문 마무리...성과는 '경제외교' 과제는 '중국견제'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09:45

최종수정 : 2021년12월15일 09:45

3박4일간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K-9 자주포 수출, 핵심광물 협력 방안 논의 등 성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거부하며 중국 견제 움직임에 선 긋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K-9 자주포 수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경제성과가 이어진 가운데 대(對)중국 견제 압박 움직임에 우리 정부의 균형외교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서울=뉴스핌]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2021.12.14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은 대부분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양국 산업부 장관 간에 맺어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호주 기업인들과 함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에서 핵심광물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협력을 확대하여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한편 양국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한화 디펜스와 호주 국방부 획득관리단의 호주 육군 K-9 자주포 획득사업 계약 서명을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2.13 photo@newspim.com

방산분야 협력도 구체적 성과를 냈다.

호주는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 기간 중 우리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하고 13일 정식으로 약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자주포란 차량에 탑재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대포를 의미한다.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얻어냈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은 70년간 지속된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며,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역설했고, 호주 측은 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미중갈등이 격화되는 시점에 균형외교에 나서야 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3자 외교안보협의체)와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반중 전선 참여를 권유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세계 외교는 어떤 주권국가에 대해서 그렇게 압박을 가하고 할 수도 없고 그런 것이 통하는 시대도 아니다"라며 "저희가 호주에서 압박을 받을 만한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제관계가 복잡한 것은 알겠지만 대통령의 국빈 방문의 의미를 현재 거둘 경제적 성과나 이런 것을 넘어서 그렇게 좀 과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방문 기간 중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를 방문, K-9 자주포 수출 등의 성과를 낸 것이 중국을 자극할 것이란 해석에 대해 "호주 방문은 중국과는 상관이 없다"며 "호주와의 사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자주포 획득사업 등 방산협력 강화하는게 한국 국익에 중요하다. 우리 역내 평화와 번영, 세계경제 회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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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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