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참석
"코로나 계기로 안정적 공급망 중요성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에서 핵심광물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협력을 확대하여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한편 양국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호주의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2021.12.13 photo@newspim.com |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자원·물 장관 간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한 데 이어 이날은 호주 기업인과의 자리를 마련한 것.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Simon Crean)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 이안 갠덜(Ian Gandel) ASM 의장, 스티븐 그로콧(Stephen Grocott)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Joe Kaderavek)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톰 시모어(Tom Seymour) PwC 호주 대표이사 등 호주의 핵심광물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은 희토류,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은 니켈·코발트, 코발트블루는 코발트를 각각 생산하는 호주 기업이며, PwC 호주는 핵심 광물 등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에 관해 컨설팅을 수행하는 다국적 컨설팅 회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를 계기로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기업 간에 공급계약, 투자 등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는 점을 평가하고, 이러한 기업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정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호주 기업인들은 양국 기업 간에 광물자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물류 체계도 원활한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청와대는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가 갖는 주요 의미와 관련, "최근 요소수 사례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적 대응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로서'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며 "우리나라는 전기차, 이차전지, 풍력발전 등 에너지 신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어, 향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여 핵심광물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등의 채널을 통해 양국 간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