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정서적 유대감 강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연령별로는 40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제주,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굳건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 평가는 40.7%, 부정 평가는 47.4%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부정평가 57.3% vs 긍정평가 41.3%(모름 1.4%)로 여성(부정평가 51.9%, 긍정평가 43.8%, 모름 4.3%)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도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많았으나, 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56.9%로 부정평가 41.6%를 15.3%p(포인트) 앞섰다.
지역별로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긍정보다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는 긍정평가 55.3%, 부정평가 41.5%, 모름 3.1%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13.8%p 높았다.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열린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87.0%(매우 잘함 67.9%, 대체로 잘함 19.1%)로부터 가장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긍정평가는 85.9%(매우 잘함 46.8%, 대체로 잘함 39.2%)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은 89.7%(매우 못함 73.4%, 대체로 못함 1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부정평가는 68.4%(매우 못함 57.4%, 대체로 못함 11.0%)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사평론가는 문 대통령이 40대와 광주/전라/제주 지역,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콘코리트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40대의 경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정치·사회적 의식이 형성되는 청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도 정서적 유대감이 강하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친인척 문제나 측근 비리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40대가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평론가는 "광주/전라/제주 지역 응답자들은 현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고 보기 때문에 호감을 갖고 있다. 반면 자신들이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반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며 "열린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에서 12월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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