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조 규모 과천 8‧9단지 재건축 잡아라…현대 vs GS vs 대우 3파전 격화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5일 07:01

2837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 예정
5단지 수주전서 이어 8‧9단지 수전서 맞붙은 GS‧대우건설
'4조 클럽' 왕좌 지키려는 현대건설 참전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경기도 과천 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약 1조원에 달하는 이번 수주전에 올해 도시정비사업 왕좌 자리를 지키려는 현대건설과 이를 탈환하려는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맞붙는다.

이번 수주 결과에 따라 실적 1위가 확정될 수 있다. 이들 대형 건설사들은 과천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 온 만큼 자존심 대결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경기 과천 과천주공8단지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2021.12.14 ymh7536@newspim.com

◆ 16일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과천 8‧9단지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6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년 3월3일까지 입찰을 받는다는 일정이다.

과천시 부림동 41 일대 약 13만8000㎡에 들어선 주공8·9단지는 2120가구 규모다. 과천 시가지에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사업지 중 하나다. 8단지 12개 동 1400가구, 9단지 17개 동 720가구로 구성됐다. 8단지와 9단지가 각각 1983년, 1982년 준공됐다. 이들 단지는 최고 35층, 3311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조합은 공사비 예정가격을 9830억 2988만원(평당 555만원, VAT별도)으로 정하고 과천의 랜드마크를 건축하기 위해 대의원회를 통해 시공자 선정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참가자격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입찰보증금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을 납부해야 가능하다. 컨소시엄 참여는 불가하다.

1조원 규모의 재건축 수주전에 GS건설과 대우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GS건설은 과천 5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에서 대우건설에 내준 자리를 되찾는 계획이다.

지난 6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과천시 중앙동 과천시민회관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2021년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826명 중 783명(부재자투표 포함)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가장 핵심 안건인 시공자 선정의 건에는 대우건설이 조합원 783명 중 487명의 지지를 받아 경쟁사인 GS건설을 제치고 과천주공5단지의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 4299억원을 제안했다. 원안설계 기준으로 3.3㎡당 공사비는 534만원이다. 대안설계 또한 총 공사비는 동일하나 3.3㎡당 공사비로 521만원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과천 내 유일한 중대형 단지의 특징을 살려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했다. 전체 1260가구 중 683가구를 면적 84㎡ 이상으로 구성하고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명품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과천 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유명환 기자 = 2021.12.14 ymh7536@newspim.com

◆ GS건설 설욕전 될까…4조 클럽 탈환 나선 현대건설

GS건설은 과천주공5단지에서의 낙마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8‧9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과천 본도심에 4887가구에 이르는 자이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현 과천자이·2099가구) 준공을 앞두고 있고, 과천주공4단지(1437가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강남과 서초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인접해 '준강남'으로 꼽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 고급화와 특화된 설계 등을 조합원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단지 수주전에서 GS건설은 '자이 더 헤리티지'라는 단지명을 제안하며, 동일평형 무상입주와 추가환급 조건을 제시했다. 전용 103㎡에 사는 조합원 400명에겐 입주 시 6.6㎡를 무상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대우건설 역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했다. 자사 연대보증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신축세대를 100%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이에 더해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2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단위 사업비와 분담금 입주 후 2년 납부 유예를 동시에 제안한 건 도시정비사업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엔 김형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은 '4조 클럽'을 다시 한 번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단일구역 공사비로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한남 3구역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4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던 현대건설은 올해도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800억원의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과 6200억원의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 4300억원 상당의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 등 대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각 사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브랜드 등을 강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건설사마다 부진한 해외 수주를 국내 도시 정비사업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