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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위기] 사망자·위중증 환자 '최다'·병상 '포화'…정부 방역강화 '초읽기'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16:12

위중증 1000명·사망자 100명 육박
병상 대기자 전국 1481명 '악화일로'
전면 실시 방역패스 먹통…혼란 가중
이번 주 특단조치…"수·목 상황 주시"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사망자 증가와 직결된 위중증 환자가 9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나타낸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관련 강력한 대책 없인 세 자릿수 사망자 증가는 물론 확진자가 1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94명 늘어 누적 4387명(치명률 0.83%)이다. 전날보다 54명 늘며 직전(11일) 최다치 80명을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사망자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인공호흡기·인공심폐장치(에크모) 등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전날보다 30명 많아졌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엿새 연속(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876명)으로 800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처음 900명대에 들어서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늘 가능성이 커졌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이 767명으로 전체의 84.7%를 차지하고 있다.

◆ 위중증·사망자 급증…병상대란 날로 악화

위중증·사망자 수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병상 상황도 악화일로 형국이다. 현재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환자가 전국적으로 1481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집계 결과 1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증환자 병상은 1288개며 그 중 1053개가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1.8%로 235개의 병상만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중증병상 827개 중 713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 86.2%로 114개 병상이 남아 있다.

 

지역별로 서울 89.8%(361개 중 324개), 인천이 89.4%(85개 중 76개) 가동률로 90%에 육박했다. 경기는 82.2%(381개 중 313개)다. 중수본은 중환자에 대해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우면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비수도권 또한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실제 대전·충북·경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으며 세종에는 단 1개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방역패스 먹통 혼란까지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3일부터 식당·카페 등에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됐으나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첫날부터 차질을 빚었다. 이틀째에도 서비스 불안정은 지속됐다.

정부는 기존 수도권 거리두기와 같은 영업시간 제한 등 물리적 방역대책 대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방역패스에 초점을 맞춰 식당·카페 등으로 적용 대상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시스템 미비로 이마저도 시행 과정에서 큰 혼선을 초래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6곳에 방역패스(접종확인·음성확인제) 의무적용이 시행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입구에 백신패스 시행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접종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고 이를 어길시 이용자에게 10만원, 사업주에게는 1차 150만원, 2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1.12.13 mironj19@newspim.com

이런 가운데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도 여전히 상황을 며칠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상황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이번 주 수·목요일 정도 상황까지는 지켜보자"고 밝혔다.

손영래 복지부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환자·사망자 추이와 더불어 의료체계 내 중환자 치료 여력이 관건"이라며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은 전국 82%, 수도권 87%까지 올라간 상태라 목요일 정도까지는 상황을 보고 그 위험 수위에 따라 어떤 대책을 추가로 해야 될지 종합적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방역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면서 오는 17일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현재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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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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