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정 9단이 숙명의 라이벌 위즈잉 7단을 꺾고 오청원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
최정(25) 9단은 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푸저우 오청원바둑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위즈잉(24) 7단에게 2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중 여자랭킹 1위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이번 오청원배 결승전은 종합전적 2대1 끝에 최정 9단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최정은 상금 50만 위안(약 9300만원), 위즈잉은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받았다.
최종국에서 백을 잡은 최정 9단은 중반 불리한 상황을 맞았으나 위즈잉 7단 실수로(121, 12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백 142수째 결정타로 승세를 굳혔다.
최정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기도 하고 흔들렸는데 마음을 다잡고 우승을 하게 돼 의미가 깊다. 2년 전에 이어서 또 한 번 오청원배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올해로 네 차례 열린 오청원배는 한국이 3회(김채영·최정 2회), 중국이 1회(저우홍위) 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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