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올해 2조 넘보는 온라인 명품 시장...신세계 '정품 보장' vs 이커머스 '가품 이슈' 숙제

기사입력 : 2021년12월04일 07:48

최종수정 : 2021년12월04일 07:48

출범 6년만에 48배 실적 거둔 신세계인터내셔날 시마을
발란, '김혜수 효과'...10월 거래액 전년比 600% 급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신세계도 가세해 판을 키우고 있다.

루이비통이 가격을 올해 5번 올려도 매장 앞에 줄 서서 제품을 구매하는 '오픈런' 풍경이 펼쳐졌다. 이러한 명품 열풍에 '에르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줄 서지않고 집에서 '클릭'만으로 살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이하 시마을) 출범 6년만에 거래액이 40배이상 느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유통 강호의 선전에 머스트잇과 트렌비 등 이커머스 기업들은 투자를 유치하고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지만 '가품 이슈'는 풀어야 할 숙제다.

◆ 신세계, 명품 정식 판권 계약...이커머스, 투자금유치·톱스타 내세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1.12.03 aaa22@newspim.com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 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럽과 미국의 럭셔리 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품 소비 기조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명품 플랫폼의 한 달 거래액이 전년대비 600% 급등하는 등 호황을 맞이했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시마을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출범 첫해 27억원 수준이었던 거래액은 지난해에 1300억원을 돌파했다.

시마을은 해외 명품과 고가 향수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다. 시마을은 작년부터 자체방송 스튜디오 구축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마을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었다. 올해 거래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 두드러지는 성장세에 업계 투자도 이어졌다.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에 몰린 투자금만 약 1000억 원에 육박한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3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머스트잇도 130억원을을 유치했다. 트렌비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400억에 달한다.

스타 마케팅으로 가장 주목 받은 곳은 발란이다. 배우 김혜수를 기용한 발란은 한 달간 거래액이 600% 급등한 4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521억원)의 약 90%가 한 달 만에 달성됐다.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의 광고를 시작한 지 한 달여만에 32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트랜비는 배우 김희애과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한 9월 거래액이 약 42억원 증가했다.

◆ MZ뿐 아니라 4050 중·장년층 고객 유입↑...신세계, 짝퉁 우려에 정식 판권 계약·이커머스, 200% 배상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시마을 광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했던 40·50대 중년층도 온라인 명품 쇼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발란 이용자 중 40·50대 중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5~54세 비중은 17%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45~54세 비중이 29%를 차지하며 온라인 명품 시장의 소비 계층이 넓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구매가 보편화 되면서 중장년층들의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아미 같은 신생 명품에서 샤넬같이 오래된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명품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품 이슈는 구매 연령대와 매출 규모를 확대한 온라인 명품 시장의 가장 큰 약점이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사들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도하고 있다.

시마을은 병행수입제품이 아닌 정식 판권을 통해 수입한 제품만 판매해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 서비스도 병행한다. 소비자들이 디지털 보증서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디지털 보증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디지털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시마을은 제품의 소유자를 변경하고 보증서를 양도하는 기능을 추가 개발해 중고 거래나 리세일(재판매) 시 정품을 보증하고 도난 제품의 재판매도 방지할 계획이다.

이커머스에겐 '가품 이슈'는 가장 큰 숙제다. 이커머스 업체는 명품을 구매대행하거나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행수입은 공식 수입업체는 아니지만 일반업체가 명품 브랜드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제도다. 이러한 이유로 판매자 정보와 유통 경로에 대한 논란이 있다. 명품 쇼핑 플랫폼인 '캐치패션'은 자사와 공식 계약을 맺은 명품 판매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발란·트렌비·머스트잇 등 3개 회사와 소송 중이다.

트렌비는 200% 배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전문 감정팀이 제품 검수 사진과 영수증 사본을 제공하는 '정품체인' 정책도 시행 중이다. 머스트잇도 위조품 구매시 200% 배상하고 직거래 신고에 대한 포상한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병행수입제품으로 품목의 다양성과 해외 부티크에서 가격을 도매가로 공급받으며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며 "의심스러운 셀러의 경우엔 시크릿 쇼퍼처럼 직접 구매해 가품 여부를 점검하는 등 수시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