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안 연중 14∼15도 유지...조각품 연상 종유석·석순 감탄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단양에 위치한 천연동굴들이 따뜻한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일 단양군에 따르면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180개의 석회암 천연동굴이 지역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면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은 동굴이 많다.
단양고수동굴 [사진 = 단양군] 2021.12.02 baek3413@newspim.com |
단양 천연동굴은 추운 겨울에도 동굴 내부는 1년 내내 영상 14∼15도 정도를 유지한다.
그중 으뜸은 국가 지질명소에도 포함된 고수동굴이다.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약 200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방된 940m 전 구간은 거대한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뤄 탄성을 자아낸다.
발걸음을 옮길 때 나타나는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등 자연이 만든 조각품은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영춘면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은 4억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됐다.
단양 고수동굴 [사진 = 단양군] 2021.12.02 baek3413@newspim.com |
석회암층에 연한 희색의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 돼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인생 사진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 동굴도 있다.
적성면에 위치한 수양개빛터널이다.
이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길이 200m, 폭 5m의 지하 터널로 만들어져 방치돼 있던 곳이다.
군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지난 2017년 미디어 파사드가 뿜어내는 화려한 빛의 향연과 5만 송이 LED 튤립이 은은함을 뽐내는 비밀정원으로 재탄생 시켰다.
군 관계자는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간직하고 있는 단양의 천연동굴은 추운 겨울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며 "최근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단양 천연동굴을 찾는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