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등 의약품 수출 급증
K-뷰티 힘입어 화장품 2위 차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소기업 수출액이 올해를 한달 남겼는데도 역대 연 누적액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글로벌무대에서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052억달러(2018년 연 총액)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2월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연총액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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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수출액,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1.3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런 가운데 수출 벤처기업 수(벤처기업확인서 기준)는 9497개로 2010년 10월 규모보다 42% 증가했다. 동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벤처기업의 수출기업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등 의약품이 지난해 이후 벤처기업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지난달까지 소상공인은 90억3000만달러(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9.5%), 창업기업은 180억달러(18.9%)를 수출했다.
1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수는 1834개, 수출액은 499억달러로 역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품목에서 주력품목 중 화장품은 한류열풍,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2010년 수출품목 62위에서 올해 2위로 급성장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K방역 관련 의약품 수출액도 약 4배가량 늘었다.
수출국가에서는 독일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10년간 큰 변동없이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으로 유지돼왔지만, 그동안 10위권 밖에서 머물렀던 독일이 급증한 진단키트 급증 영향에 7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29일 기준 독일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7위였던 인도의 수출액인 25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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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국가 및 수출액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1.30 biggerthanseoul@newspim.com |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해 이같은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