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태호·나경원 '백의종군' 제안에...중진들 "역할 필요" vs 초선들 "환영"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0:39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0:39

중진들 "전부 백의종군 하면 일은 누가 하나"
초선들 "중진들 역할 해야 할 시대는 지났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 선대위 구성 난항을 우려해 '중진들이 함께 백의종군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22일 중진들과 초선 의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중진 의원들은 "비움을 통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굉장히 소중하다"면서도 "아직 중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초선 의원들은 "국민들에 진정성을 보여주는 액션"이라며 "중진들이 캠프에서 역할을 하는 레벨은 이제 지났다"고 환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윤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 주호영, 윤한홍, 하태경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2021.11.18 leehs@newspim.com

김 의원은 3선 중진으로 윤석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며 당 선대본부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그는 전날 "선대위 구성 논의가 한창이지만 언뜻 벌써부터 자리다툼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라며 "선대위는 새 인물들에게 맡기고 중진들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각자 맡은 지역에서 표밭을 일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진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날 "내 작은 자리가 한 표라도 가져올 수 있는 외연 확대를 위한 인사 영입에 사용되길 소망한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에 수도권 출신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적절히 조화를 시켜야 한다"며 "왕창 다 바꾼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서 (중진과 신진을) 섞어가며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PK(부산·울산·경남)의 한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하는 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중진들) 전부 그만두자고 하는 건 국민들이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모두가 다 백의종군 해버리면 일은 누가 하냐"고 반문하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야당 의원으로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 헌신할 수 있는 부분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취사선택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라는 건 책임도 있고 의무도 있는 건데 직위라는 게 책임과 의무를 수반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거의 전국적인 인물이니까 백의종군 해도 역할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중진들이 다 나몰라라 하면 책임 회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다들 도와야 한다"며 "중진들이 중심도 잡아야 하고 선거를 많이 치러봤으니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PK의 한 초선 의원은 "중진들이 스스로 물러나주는 모양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런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며 "아주 잘 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TK(대구·경북)의 한 초선 의원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선대위 합류 문제도 복잡한데 중진들까지 신경쓰지 말고 부담을 덜라는 차원 아니냐"며 "후보한테 부담을 덜어주고 국민들한테도 진정성을 보여주는 액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시대의 대선이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치러지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있다"며 "중진들은 큰 틀에서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잘 한 결정"이라고 반겼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지금 여당 분위기도 그렇고 우리당 같은 경우 선대위 발족 과정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있다 보니까 마치 당선을 예상하고 자리다툼하는 모양새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그런 모습들이 우려가 된다"며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한 그런 단일된 목표로 직위에 상관없이 매진을 하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중진이든 초선이든 입장차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