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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차입금 2조 갚았다..재무구조개선 조기졸업 보인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09:53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09:54

9월말 차입금 9470억원 남아..1년3개월만 2조 상환
자산매각해 3조 마련..총수일가도 무상증여로 힘보태
두산건설 매각 여부 따라 채권단 조기졸업도 가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그룹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6월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원을 수혈한 두산중공업이 2조원이 넘는 돈을 상환했다. 9월말 기준 남은 차입금은 9470억원. 재무구조개선에 돌입한지 1년3개월 만에 차입금 3분의 2를 해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두산건설 매각까지 완료되면 채권단 체제 조기졸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두산중공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잔액은 9470억원이다. 지난 반기보고서에서 밝힌 6월말 기준 차입금은 1조3970억원으로, 3개월 사이 4500억원 가량 차입금이 줄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금 6909억원을 수령하며 차입금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9일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두산중공업에 인수대금 6909억원을 완납했다.

매각 금액은 총 8500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DICC 면책 관련 비용 915억원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회사 및 투자회사 분할·합병시 발생한 주식매매계약 정산비용 677억원을 제외한 6909억원을 받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약정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으로 3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국책은행에 채무를 상환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동대문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453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등을 매각했다. 보유자산 매각 규모만 3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125억원 조달에 성공하며 자구안으로 마련한 자금은 4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 과정에서 두산 총수일가는 두산퓨얼셀 지분 23%(6063억원)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며 힘을 보탰다.

분당두산타워 전경 [제공=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체제 조기졸업 여부는 현재 진행중인 두산건설 매각 여부에 달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 99.99%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다.

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이 막판에 발을 빼며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두산건설은 부동산 호황을 계기로 환골탈퇴했다. 두산건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195억원) 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채권단은 두산건설 매각 적기로 판단하고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두산건설이 매각되면 남은 차입금은 5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은 매각 자산의 차입금 상환을 감안하면 연내 3조원 전액 상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역대 최단기간 재무구조 개선약정 조기졸업도 바라볼 수 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지 1년6개월 만이다. 최근 10년간 산은과 재무 약정을 맺은 기업 중 조기 졸업한 사례는 동국제강이 유일하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 조기졸업에 성공하면 수소사업과 해상풍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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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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