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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인플레 우려 속 16개월간 최고치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05:50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07: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16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세계 경제 성장세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달러화를 강하게 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9분경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44% 오른 95.55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1990년 이후 가장 빠르게 오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대체로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달러화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내일(16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소매 판매 지표에 주목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1.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관심은 내일 미국의 소매 판매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소비자 심리 후퇴가 소매 판매에 반영됐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0.70% 하락한 1.1364달러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기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책임자는 "라가르드 총재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유로화를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03% 상승했으며 일본 엔화는 0.20%, 스위스 프랑은 0.45% 각각 절하됐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22% 상승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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