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가상 아바타 제작, 머신 런닝 작업 돌입
尹, 프로필 사진·서서 말하는 동영상 촬영
GPS 유세 버스 도입…전국 각지에 보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위한 두 번째 비난주머니는 'AI 윤석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논의 보다는 'AI 윤석열'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이준석 대표로부터 선거에 도움을 주는 복주머니를 선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윤 후보,김기현 원내대표.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
AI 윤석열은 기계학습을 통해 동영상 형태의 윤 후보, 즉 가상의 윤석열 후보를 만들어 전국 각지에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가상 아바타 고도화에 성공하면 텍스트만 입력해도 윤 후보가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읽는 듯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해진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가상 아바타를 전국 각지에 보낼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머신 런닝(기계학습)' 작업을 시작했다. 다만 해당 아바타를 인터넷을 통해서 송출할지, 전국 각지에 선거유세차량을 보내 송출할지 등 구체적인 송출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AI 윤석열'을 위해 선거운동에 사용할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면서 서서말하는 전신 동영상 등도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장착한 유세차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버스가 아닌 작은 유세차 여러 대를 전국으로 보내고, GPS를 설치해 지지자들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매타버스'와는 차별화된 신개념 유세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초호화 버스와는 다르게 우리 당이 준비한 차는 훨씬 실용적이고 등장부터 재밌을 것"이라고 말하며 'AI 윤석열'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접촉을 최소화하며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을 목표로 선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지난 14일 첫 번째 비단주머니로 온라인 공간에서 댓글 조작을 막기 위한 '크라켄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통해 댓글 등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