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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시시콜콜] '위드 코로나'의 모순이 유럽의 재확산 불렀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5일 17:06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10:40

'위드 코로나' 먼저 실시하고 백신 접종률 낮은 유럽서 재확산 시작
우리도 성급한 '위드 코로나'는 유럽처럼 확진자 급증 가능성
'쿼라밸(Quarantine & Life balance)' 을 위한 사회적 여건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유럽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주도했던 유럽 10여 개 국가들은 확진자 급증에 따라 네덜란드처럼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형국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푼 지 두 달도 안 돼 유럽 국가 중 가장 빨리 3주간의 재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이틀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천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최대치다. 인구 1천744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다.

오스트리아도 지난 13일 하루 확진자가 1만3천 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 제한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12살 이상 국민의 외출을 15일부터 열흘동안 제한했고, 이를 어겼다 적발되면 1450유로(약 2백만원)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오스트리아 역시 총인구가 89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끔찍한' 감염자 규모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위드 코로나'에 제일 앞장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 카페의 지난 9월말 풍경. 2021.11.15 digibobos@newspim.com

독일도 다시 위험해졌다. 12일 확진자 수가 4만5천356명으로, 1주 전(3만3천명)이나 1달 전(7천900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 연구소(RKI)의 로타 빌러 소장은 "감염 급증세가 조만간 수그러들 거라는 조짐이 전혀 없다"며 "병원들은 이미 환자들로 압도당한 상태고, 백신 접종 촉진 정책도 적어도 몇 주 내에는 별다른 효과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역시 12일 확진자 수가 5천483명으로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직전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천700여명에 불과했는데 갑자기 감염자 수가 폭증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12일 27개 EU 회원국 중 10개국을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했다.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등 10개국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 이에서 제외된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유럽 전체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유럽 국가에서 이렇듯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지난 몇달간의 '위드 코로나'로 감염 확산 봉쇄가 느슨해진 탓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마치 무슨 특권인양 누리며 다녔지만, 그 '자유의 대가'는 이렇듯 재확산과 사망자 수의 증가, 재봉쇄로 나타났다.

12일까지 지난 일주일 동안 유럽의 확진자 수가 무려 211만7천3명이었다. 이 기간 코로나 사망자 수도 2만8천166명에 달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정도다. 가장 빨리 '위드 코로나'를 외치고 실시한 유럽이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다. 13일 현재 네덜란드는 73%, 오스트리아 62%, 프랑스 69%, 독일 66.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접종률은 80%를 넘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현재까지 안정적이다.

코로나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의 마음은 매우 모순적이다. '위드 코로나'를 서둘러야 하고, 규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싫다는 마음이 대표적이다. 그건 마치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거나, 늦은 밤에 라면은 먹어도 살은 찌지 않으면 좋겠다는 심리와 같다.

지난 2년 동안 이와 비슷한 여러 모순들이 있었다. 예전처럼 술집에서 여러 명이 마음대로 술을 마셔도, 카페에서 여러 명이 마음대로 수다를 떨어도, 각종 엔터테인먼트나 스포츠 경기를 자유롭게 관람을 해도,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탕에 원껏 몸을 담가도, 정부는 코로나를 잘 막아야하고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율배반 심리 말이다.

그러나 그런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번 유럽의 재확산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유럽을 마치 '코로나의 해방천국'처럼 묘사하면서 그렇게하지 않는(못하는) 우리가 엄청난 잘못을 하고 있는양 말해왔다. 

어떤 이들은 지하철에 다닥다닥 사람이 몰려 있는 건 방치하면서, 영업제한은 왜 하느냐는 정말 무식한 소리를 해왔다. 그러면 지하철 등 공공 이동수단도 운행하지 않고 유럽처럼 집 밖 외출을 모두 막는 도시봉쇄를 하는 것이 정답이었느냐고 묻고 싶다. 

이번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은 결국 그간 우리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옳았음을 재증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접촉을 최대한 막으면서, 백신 접종률을 꾸준하게 늘려 방역망을 구축하는 것이 최선의 올바른 방책이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미국 '혈액암저널'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빈센트 라즈쿠마르 교수가 6일(현지시간) 트윗터 통해 공유한 그래프. 바닥을 기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 사망률과 위로 엄청나게 올라간 미국과 영국의 사망률이 뚜렷한 대비를 보여준다. [사진=트윗 캡쳐] 2021.11.15 digibobos@newspim.com

코로나 음모론자를 포함해 또 어떤 이들은 코로나 치사율이 독감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과도한 규제정책을 실시한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영국은 15일 현재 확진자 수가 957만 여명에 사망자가 16만5천534명이다. 사망률이 1.5%다. 인구 6820만 명의 영국에서 무려 16만5천 여명의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는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어떤 반응들이 나왔을까.

한국은 15일 현재 확진자 수가 39만7천466명에, 사망자가 3천115명으로 사망률은 남성 0.75, 여성 0.82% 정도다. 사망자가 고작 3천여 명의 한국에서 만약 영국처럼 16만 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해도, 그들은 여전히 독감보다 낮은 치사율로 너무 과도한 격리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때 대만이 코로나 방역에서 우리보다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평가절하하려는 시도들이 넘쳐났는데, 대만은 현재 사망률이 무려 5.15%에 달한다. 회복력 순위도 동아시아에서 최하위인 47위다. 

빈센트 라즈쿠마르(Dr. S. Vincent Rajkumar) 미국  '혈액암 저널' 편집장 및 미네소타의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윗에 "한국은 역학의 교과서적인 원칙을 따랐다. 인구의 75%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할 때까지 사망률을 40배 낮게 유지했다. 이것이 성공이다"라고 적시했다.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미국 전 FDA 국장도 역시 라즈쿠마르 박사와 같은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한국은 공공보건 조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전체 인구의 70%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사망률을 낮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위드 코로나는 우리가 코로나가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전제 하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궁리해서 삶의 양식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뉴노멀(New Normal)'로의 전환이기 때문에 방역뿐만 아니라 복지, 고용, 노동 등 사회 전반의 의제들이 '위드 코로나 체제'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제는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닌 '쿼라밸(Quarantine & Life balance)' 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한다.

이같은 차원에서 보자면 우리 국민도 '위드 코로나는 좋은데, 확진자 증가는 싫고 피하고 싶다'는 이율배반 심리, 공포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드 코로나에는 당연히 확진자 증가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상식처럼 인정해야 한다. 이를 정치쟁점화 하는 몰염치도 곤란하다. 물론, 정부는 국민의 심리적 안정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섣부른 위드 코로나는 결국 유럽의 재확산 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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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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