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강대교(북단)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모든 한강 교량에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내 서강대교 북단과 내년 양화대교 북단, 월드컵대교 남단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13개 한강 다리 18개 지점에 승강기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는 한강다리를 건너 한강 남-북을 이동하거나 한강공원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한강다리의 남·북 지점엔 다리에서 지상의 한강공원으로 수직 연결되는 접근시설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계단이나 경사로여서 한강공원으로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컸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동작대교 북단 승강기 [사진=서울시] 2021.11.11 donglee@newspim.com |
이에 서울시는 한강공원 남쪽↔북쪽의 연결성을 높이고 보행약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한강다리로 한강공원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강다리에 승강기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시가 관리하는 23개 한강다리 중 접근시설이 불필요한 교량(5개), 접근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교량(2개), 승강기가 이미 설치된 교량(3개)을 제외한 총 13개 한강다리 18개 지점에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승강기를 2026년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접근시설이 불필요한 교량은 자동차 전용교인 청담대교를 비롯해 철도교인 당산철교 그리고 접근수요가 미미한 행주대교, 구리암사대교 또 잠수교로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는 반포대교다. 접근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교량은 동호대교, 한남대교 북단이며 가양대교, 동작대교, 성수대교 3개 다리는 이미 남·북단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먼저 한강다리에서 한강공원으로의 접근시설이 없었던 8개 지점엔 승강기를 새로 설치한다. 계단과 경사로만 있었던 지점 10곳엔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 신규 승강기 설치 교량은 ▲월드컵(남단 2개소) ▲성산(남단) ▲서강(북단) ▲한강(노들섬) ▲동호(남단) ▲천호(북단) ▲광진(북단)이며 승강기가 추가로 설치되는 10개 지점은 ▲성산(북단) ▲양화(북단) ▲서강(남단) ▲마포(남단) ▲원효(남단) ▲영동(북단) ▲잠실(북단) ▲올림픽(북단) ▲천호(남단) ▲광진(남단)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서강대교(북단) 1대, 내년에는 양화대교(북단) 1대, 월드컵대교(남단) 2대를 시작으로 총 18대의 승강기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다리에 승강기를 확충하면 보행약자는 물론 특히 한강다리를 통한 한강 남북 이동 접근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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