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세계 5위권내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서울비전 2030'에 포함된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이기도 하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 자본 및 기업 유치전략을 담은 '아시아 금융도시, 서울' 기본 계획이 이날 공개됐다.
지난 2010년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추진계획' 이후 11년만에 수립한 금융산업 육성계획인 이번 기본 계획에서는 ▲금융산업 성장생태계 구축 ▲디지털 금융산업 역량강화 ▲비즈니스 환경 조성 ▲금융도시 브랜드 강화 4대 분야, 15개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418억원을 투입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여의도 금융가 [사진=서울시] 2021.11.11 donglee@newspim.com |
먼저 시는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을 2024년 출자(출연) 기관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시 산하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 내 '인베스트서울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을 통해 유치한 기업에는 사무 공간부터 임대료, 기업 컨설팅, 언어·생활 지원 같은 인센티브를 원스톱 지원한다. 해외금융 기업에 임대료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도 내년 여의도에 추가로 문을 연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한다. 내년부터 고용보조금은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2억 원으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시 임대료 지원도 현행 50%에서 최대 75%까지 확대하도록 제도 변경을 추진한다. 주52시간 규제, 법인세 감면 등 시비로 지원 가능한 부분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 이후 급부상한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핀테크 기업 지원과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여의도에 조성한 국내 최대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내년 마포에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한다. 내년부터 서울핀테크랩,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시가 보유한 시설을 통해 매년 3000명의 현장형 인재 양성도 본격화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시는 2030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117억 달러(2021년 3분기)에서 30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릴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소재 외국계 금융기관도 100개사를 추가로 유치해 2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금융 대전환의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서울의 금융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세계적인 금융허브,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서울시, 중앙정부, 국회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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