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회 축소 불가피...정만기 위원장 "차기 대회 다를 것"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간판을 바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차기 대회 외연 확대를 자신했다.
올해 변화된 모빌리티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규모가 축소됐지만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꾼 만큼 차기 대회에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0일 자동차회관에서 2021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1.11.10 origin@newspim.com |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10일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개최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이번 모터쇼에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판매가 늘고 전시를 상시적으로 진행하면서 모터쇼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더해지면서 파리, 제네바, 디드로이트, 도쿄 모터쇼가 줄지어 취소됐다"고 말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당초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국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오는 25일 개최가 결정됐다. 명칭도 당초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바뀌었다.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탓에 참여 업체도 크게 줄었다. 완성차업체로 보면 국내 업체는 기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3개이며 수입차업체는 아우디, BMW, 이스즈(ISUZU),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MINI), 포르셰 등 7개로 총 10개 브랜드로 모빌리티 분야까지 합치면 전 세계 6개국 100여 기업이 참여한다.
이는 이전 대회에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기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정 조직위원장은 "대회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다 보니 완성차업체에서도 대회 참여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재팬' 영향으로 일본차업체들이 불참하기로 했다"며 "이는 단기적인 문제로 코로나19가 극복되면 바로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업체들이 적은 것에 대해서도 향후에는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변수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모빌리티업체들의 의사결정 역시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사실 이번에 누리호도 나올 수 있고 꿈의 교통수단이라고 불리는 하이퍼튜브도 나올 수 있었는데 시간상으로 너무 제약이 있었다"며 "다만 모빌리티쇼로 외연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요도 분명했다. 반도체업체나 SK텔레콤, 공유경제업체는 자발적으로 참여를 요청해왔다. 다음 번에는 누리호, 항공, 우주, 하이퍼 튜브 등 다양한 모빌리티업체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에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추진된다.
조직위는 이동 수단의 혁명으로 일컫는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조망하기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Seoul Mobility Award)를 이번 전시회에 처음 도입한다.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망과 발전전략을 논하는 산업연합포럼을 오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개최하고 KAIST와 공동으로 참가기업의 수요기술을 발굴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술교류회'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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