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등 12일 3분기 실적
'위드 코로나'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4분기 이후 손해율 상승 등 실적 하락 우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가 오는 12일 동시에 3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및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3분기까지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및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지난달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며, 4분기 이후 내년 수익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 '빅4'는 오는 12일 일제히 3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1.10 tack@newspim.com |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달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1866억원)대비 44.30% 증가했다고 밝혔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지난해 84.7%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7668억원)을 반기만에 거의 달성할 정도로 호실적이다. 3분기 역시 순이익 3000억원 내외로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순이익이 20~30% 증가한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적은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덕에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2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및 사고 감소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3분기까지는 양호할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거리두기 완화와 때이른 한파에 따른 계절적 영향으로 4분기 이후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8월 대비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손보사들이 향후 손해율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해상은 79.7%로 전월 대비 1.7%p, DB손해보험은 2%p 각각 오른 78.1%로 집계됐다.
한화손해보험과 MB손해보험 등 일부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전월대비 9% 넘게 올라, 업계 평균 5%p 정도 손해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손해율은 현재 각 사별로 가마감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3분기보다 겨울철 사고가 많은 4분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많았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자동차운행이 늘어날 경우 손해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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