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물고사리'가 동해안 지역에서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동해안 지역 울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물고사리[사진=울산시] 남경문 기자 = 2021.11.09 news2349@newspim.com |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김상희 야생화 전문가(울산시 시민생물학자) 제보를 받고 북구 천곡동 논에서 물고사리 5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물고사리는 물고사리속 물고사리과 식물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물고사리속에는 4∼ 6종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영어로 워터스프라이트(water sprite)로 '물의 요정'이다. 포자를 달고 있는 잎이 뿔처럼 생겼다고 하여 '워터 혼펀(water hornfern)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멸한 것으로 알려지다 1990년대 중반부터 발견되면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적색목록(IUCN Red List 취약(VU)에 올라 있는 취약한 보호식물이다.
열대, 아열대 지방과 온대지방까지 넓게 분포하는 한해살이 정수 수생식물로 논이나 논둑, 수로에 무리지어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광주, 김제, 서천 등지에서 관찰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이강협 전문위원은 "동해안 지역에서 최초 보고이다. 울산으로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하며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인 물고사리는 벼 생육에 방해를 주지 않으며, 농약 살포를 하지 않는 등 친환경 농법을 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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