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11월 외환 전망] 테이퍼링은 '옛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출렁

기사입력 : 2021년11월06일 07:04

최종수정 : 2021년11월06일 07:04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전 09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1월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를 기정사실로 한 시장은 인플레이션 등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줄 수 있는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94.104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인 지난 주말 고점 94.30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 달러화는 연준이 높은 물가에 떠밀리듯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6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50%로 반영 중이다. 이는 한 달 전 15%와 대조적이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전망 강화의 배경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3.6%를 유지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2021.11.02 mj72284@newspim.com

◆ '마음은 이미 2022년 여름', 힘 받는 조기 금리 인상론

시장에서는 이쯤 되면 연준이 인플레가 '일시적'(temporary) 이라는 표현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인플레로 연준이 내년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완료한 직후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준이 11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달 중순이나 다음 달 중순부터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속도는 월 150억 달러가 유력한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경우 내년 6월 월 자산매입 규모는 제로(0)로 축소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의 시기의 연관성에 대한 기대를 끊어내려고 애썼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고용시장 개선세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높은 물가 상승세 속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주장도 나온다.

결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거나 이와 관련해 연준이 더욱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면 달러화는 최근 높은 수준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전망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달러화가 하락 추세로 전환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방향을 틀었다는 근거를 봐야 하는데 빨라도 내년 봄까지는 물가 안정의 신호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공급망 차질 해소 지연이 '절망스럽다'고 평가하는 한편, 높은 물가가 지속하면 연준이 '당연히'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고집스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년 7월 첫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놨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것이 가장 저항이 적은 테이퍼링에서 금리 인상으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5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방향을 잡은 달러화에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는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5만 건을 기록해 9월 19만4000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실업률도 4.7%로 추가 하락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달러화는 이벤트 리스크가 있는 중요한 한 주에 상승하도록 잘 자리를 잡았다"면서 "연준이 150억 달러의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일자리 수치 역시 컨센서스 만큼 강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웨스트팩은 달러지수가 93 중반까지 내려가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달러지수 추이.[차트=트레이딩 이코노믹스]2021.11.02 mj72284@newspim.com

◆ 인플레 시대에 비둘기-매 본색 드러내는 각국 중앙은행

환율이 상대적 가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상대적으로 더 완화적인 기조 속에서 유로화가 크게 강해지기 어렵다는 점은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된다. 유로화는 달러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사임하면서 ECB의 비둘기파적 기조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졌다.

헤지펀드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펀드매니저는 투자 노트에서 외환시장이 현재 ECB에 대해 너무 매파적이며 연준에 대해 과도하게 비둘기파적이라고 진단했다.

젠 매니저는 "시장에서 유로 롱(매수)포지션이 크게 과도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는 유로화가 앞으로 몇 달, 몇 분기 동안 달러화에 취약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보다 일찍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는 다른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화가 지난달 중순 기록한 1년간 최고치 94.5610을 깨고 오르지 못하는 것도 캐나다 등 다른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움직임이 그 배경에 있었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영란은행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를 두고 팽팽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영란은행 목표치의 2배가 넘는 5%까지 올랐고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영란은행이 찬성 6 대 반대 3으로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시장을 실망하게 하는 것은 베일리 총재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굿윈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가 6 대 3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굿윈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전 세계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가계가 올겨울 상당한 생활비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MPC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