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 후 분리 조치…교보위 사실관계 확인중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행정직원이 교사에게 의자를 던지고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측은 행정직원의 직위를 해제하는 등 갈등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지난 28일 한 사립 중학교에서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교조는 사립중 행정실 계장이 교사인 과학부장에게 욕설과 함께 의자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2021.11.01 rai@newspim.com |
전교조는 "(행정실 계장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괴성을 질렀다. 심지어 청소 시간이라 복도에 학생들이 여럿 있는 상황인데도 과학실 의자 2개를 들어 올려 피해 교사 앞으로 던지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장면은 행정실장뿐만 아니라 업체 관계자, 교사, 학생 등 다수가 목격했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교사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출근은커녕, 심장이 떨려 며칠째 밥도 못 먹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교조와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학교 과학실 비상벨 중계기 설치를 놓고 불거졌다.
과학부장이 행정실 계장과 업체 관계자가 과학실에 들어온 것을 보고 작업 여부 등을 묻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행정실 계장의 행동이 이어졌다.
피해 교사와 행정실 계장은 과학실 중계기 설치를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 측은 교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교보위와 별도로 학교 측은 오는 2일 행정실 계장을 직위 해제할 방침이다. 행정실 계장은 교권보호위원회 사실관계 확인 전까지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진다.
대전교육청은 피해 교사에 대한 보호 및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피해 교사는 5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피해 교사의 법률 및 심리상담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