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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0년만 '숫자카드' 전면 개편···'실용'에서 '취향' 중심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09:07

오는 3일 실용에서 '취향' 중심 브랜드 전면 개편 예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카드가 10년만에 '숫자카드'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브랜드와 상품체계를 고객 '취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내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3일 새로운 브랜드·상품·디자인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한 티저 영상을 게재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진짜 나를 담은 ID' 란 컨셉의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700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10년만에 실용중심 숫자카드에서 취향중심으로 브랜드와 상품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키워드가 실용에서 취향중심으로 바뀌는 것이고, 고객 소비패턴에 따라 자동 맞춤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1.01 tack@newspim.com

지난 2011년 11월 출시된 숫자카드는 1부터 7까지 카드 상품에 번호를 매기고 숫자별로 라이프스타일을 나눠 관련 혜택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2번 카드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고, 3은 자녀가 있는 30~40대에 맞춤형 혜택을 주는 식이었다.

새로 나올 카드는 고객 소비패턴에 따라 카드 혜택이 알아서 바뀌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도 고객이 자기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저탄소 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컨셉이 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이같은 변화 시도는 내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는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추가 대책에 카드사 주 수익원중 하나인 카드론이 포함되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카드론 규제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회사별로 생존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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