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공식 취임..."품질 이슈로 주눅들지 말라"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1:24

최종수정 : 2021년11월01일 11:24

취임사서 임직원 독려..."인류 역사 바꾸는 일, 사명감 갖자"
6년 만에 배터리사업 복귀...임직원과 소통 강화 등 다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최근 화재 리콜 등 품질 이슈에 대해 "주눅들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선임됐다. 과거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6년 만의 복귀다.

권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며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눅들 필요 없다.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5000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다"며 "수많은 고객 네트워크로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11.01 yunyun@newspim.com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임직원의 사명감을 주문했다.

그는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비즈니스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업무에 '최초'를 기록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6년 간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본부장 시절부터 함께 꿈꿔왔던 것들이 차근차근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업무가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소통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임직원 목소리에 귀를 더 크게 열어 두겠다"고 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전입신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권영수입니다. 딱 6년 만입니다. '去者必返(거자필반).'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만나게 돼 있다고 합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을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6년 간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본부장 시절부터 여러분과 함께 꿈꿔왔던 것들이 차근차근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습니다.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걱정이 많아지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 5000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습니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많은 고객 네트워크로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비전도 바로 이러한 강점으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거대한 도약입니다.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다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LG에너지솔루션의 거대한 비전에 동참하는 저의 꿈은 바로 '임직원의 행복'입니다.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임직원의 행복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된다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가장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행복한 직원은 미래를 위한 모험도 즐겁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배터리 비즈니스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업무에 '최초'를 기록하는 사람들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반드시 행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업무가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저부터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해왔던 말입니다만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목소리에 귀를 더 크게 열어 두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습니다.

여러분이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고 싶다'는 열망이 될 때까지 듣고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오늘 부로 저도 격동의 LG에너지솔루션 열차에 올라탑니다. 인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장엄한 여정에 함께 해 기쁩니다. 회사의 미래뿐 아니라 임직원의 행복이라는 제 사명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의와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어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뤄 나갑시다.

다시 한 번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