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본인 인증은 어르신 투표 방해"
洪 "말 같지 않은 소리...대리투표 방지일 뿐"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이번엔 3차 당원투표 ARS 조사에서 '본인인증' 도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홍 후보 측은 지난 25일 당 선관위에 본경선 당원투표 전화ARS 투표 시 본인인증 절차 도입을 요구했지만 당 선관위는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RS 본인인증 도입을 요구하는 홍 후보를 향해 "어르신들의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우리는 당내 최종 경선 룰 결정에서도 (일반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우려가 전혀 제거되지 않았음에도 홍 후보가 주장해온 사실상 4지선다형 질문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양보했다"며 "이를 수용한 이유는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업 앞에서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기 보다 당 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윤 후보의 양보와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당 지지자들의 선거참여 방해를 위해 무모한 시도를 한다"며 "전화 ARS투표는 사전에 등록된 책임당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책임당원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에 투표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추가적인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화 ARS 투표가 도입된 뒤에 지난번 2차투표 비롯한 이전 모든 경선에서 이렇게 투표를 진행했고 아무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됐다"며 "홍 후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전화 ARS투표 절차를 복잡하게 해서 어르신 당원들의 투표율을 낮추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말 같지 않은 소리라서 대답을 안 하겠다"면서도 "집에 가야 할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돌아다니면서 그런 말을 하는지, 그건 대리투표 방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투표의 일반 원칙이 무엇인가. 직접 투표"라며 "자유당 시절 4‧19 원인이 무엇인가. 대리투표지 않나. 그럼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 없이 투표하면 대리투표를 막을 수 있나. 어떻게 판사까지 했다는 사람이 접근을 그런 식으로 하냐. 참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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