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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물류기업 대규모 투자라는데…'퀵커머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왜?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06:31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 투자..."요기요·부릉 이어 올 들어 세번째"
"퀵커머스 골목상권 침해 지적"...정치권 관련 규제 논의 본격화
신사업 진출 제동 우려도...내년 초 연구 결과에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GS리테일이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1시간 내 빠른 배송을 하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도심 곳곳에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해 근거리 배송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퀵커머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GS수퍼마켓의 퀵커머스 서비스 우동마트(우리동네마트) [사진=GS리테일] 2021.10.25 shj1004@newspim.com

◆퀵커머스 관련 물류 기업 투자 잇따라..올 들어 세번째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가 진행한 브릿지 라운드 펀딩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약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팀프레시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3642주를 주당 54만9000원에 사들인다. 투자금은 단순 환산하면 총 19억9946만원이다. 회사 측은 새벽배송에 특화된 업체인 팀프레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 물류·배송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퀵커머스 관련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물류역량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퀵 커머스는 식품, 생필품 등을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앞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메쉬코리아(부릉) 등 퀵커머스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GS수퍼마켓(GS더프레시) 퀵커머스 서비스 '우동마트(우리동네마트)'는 이달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132% 신장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25 shj1004@newspim.com

GS리테일 퀵커머스 기획팀의 분석에 따르면 '우동 마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실적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며 서비스 시작 월인 6월 일평균 대비해서는 무려 269%에 달했으며 9월 일평균 매출도 6월 대비해서는 59% 증가했다.

또한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슈퍼마켓), 편의점 GS25, 랄라블라를 비롯한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개 물류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인프라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GS홈쇼핑과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 GS리테일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총 1조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2025년까지 5700억원을 물류와 IT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5년 이내 총 신규 물류센터 6곳을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통합 법인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소매 플랫폼을 통합, 연결하며 각종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기존 보유 역량과 결합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GS25 직원이 요기요로 주문된 배달 상품을 브룽 배달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GS25] 2020.03.03 nrd8120@newspim.com

◆ "퀵커머스 골목상권 침해 지적"...정치권 관련 규제 논의 본격화

하지만 '퀵커머스' 서비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 관련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자 부담이 커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퀵커머스 등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플랫폼업체를 비롯해 대형유통업체들이 진출한 퀵커머스 서비스의 현황과 골목상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 검토 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퀵커머스 등에 대한 제도적 관리방안과 오프라인의 온라인 유통 전환 지원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퀵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맞물려 급속도로 커졌다. 2018년 처음 '배민마켓'을 통해 배달의 민족이 퀵커머스를 본격 시작한 후 쿠팡,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에 이어 GS리테일과 같은 롯데와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GS수퍼마켓은 퀵커머스 일평균 매출이 4개월만에 269% 늘며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산자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은 내년 초 완료돼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순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업계의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우동마트'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도 타사 배달주문 플랫폼을 통해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물류센터화를 통해 물류 역량 강화 및 O2O 서비스를 확대하며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전략을 통해 퀵 커머스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반발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정부의 연구결과에 따라 GS리테일의 퀵커머스 관련 사업 진출 등에도 제약을 받을지 말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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