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경동제약이 풍부한 여유 자금을 활용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신약 개발 협업에 나선다.
경동제약은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ANLBIO)에 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신약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에이앤엘바이오 지분 투자는 경동제약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 플랜의 첫 행보"라며 "지난 6월 류기성 단독 대표이사 취임으로 2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SI)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바이오 벤처기업과 사업적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로고=경동제약] |
에이앤엘바이오는 'miRNA'를 조절해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유전자 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중추신경계(CNS)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miRNA'와 노화의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김기태 R&D 부문 대표이사와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수명노화연구단 단장인 남홍길 박사가 신약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ANL-101'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1회 투여로 치료를 완료하는 유전자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노화의 핵심 열쇠로 알려진 'miRNA'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네트워크 내 주요 단백질들의 발현을 정상화시킨다. 'ANL-101'은 지난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비임상 지원과제로 민간 바이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앤엘바이오는 'AVV(Adeno Virous Vector)'를 활용해 유전자가 특정 세포핵 내에 안정적으로 도달하게 도와주는 AVV플랫폼 기술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에이앤엘바이오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사업적 시너지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돼 지분투자와 업무협약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에이앤엘바이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신약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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