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세상을 떠난 유럽불곰 포근이, 시베리아호랑이 청이 등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이 열렸다.
2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올해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추모 행사인 '동물위령제'가 오는 11월1일 오후 2시 동물원 내 남미관 인근 위령비 앞에서 열린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인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행사를 가진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진행해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동물위령제는 올해 세상을 떠난 동물 소개와 서울대공원장 헌화, 사육사 추도문 낭독, 헌화 및 합동 묵념 등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동물위령제 묵념 모습 [사진=서울대공원] 2021.10.25 donglee@newspim.com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대공원장과 동물원장, 각 부서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동물위령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온라인 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 11월1일까지 댓글로 추모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올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동물은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우람이·아람이의 어미인 1992년 5월2일 생 유럽불곰 '포근이', 시베리아호랑이 '청이', 표범 '하범이' 등이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위령제를 통해 많은 시민이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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