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등 시민단체 주장..."유니폼 환복시간도 근로시간 인정해야"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21일 환노위 국감 참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연간 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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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 |
대책위는 맥도날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 1만5000명에게 지급하지 연간 500억원의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유니폼 환복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아 미지급한 임금(140억원), 근로시간을 근로계약에 명시된 소정근로시간보다 적게 일방적으로 축소해 미지급한 휴업수당(360억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또한 서울 도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4년간 관리자의 지속적인 폭언, 폭행, 차별대우가 벌어졌으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맥도날드는 사회적 책임과 법 규범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기업임에도 법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관련해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오는 2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감장에서는 맥도날드의 근로시간 쪼개기 등 해당 의혹에 대해 집중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앤토니 대표는 21일 국감에 참석해 관련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며 "대책위 주장에 대해서 내부 확인 중"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