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따오기가 힘찬 날개짓을 하면 상공으로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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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방사장에서 따오기가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사진=창녕군] 2021.10.14 news2349@newspim.com |
경남 창녕군은 14일 오후 2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4회 따오기야생방사 행사가 열렸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과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총 40마리(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 중 이날 10마리를 날려 보냈다. 나머지 30마리는 별로로 방사문을 열어두고 스스로 날아가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살펴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주류를 이루었다.
군은 기존 방사결과,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던 점과 내년도 번식기에 추가적인 번식쌍 확보와 일본의 경우 봄‧가을 야생방사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적 방사시기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가을방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위치추적기로 인해 번식기 교미행동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방사에서는 위치추적기 부착을 수컷 전체와 일부 암컷만 부착해 방사 40마리 중 절반만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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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정우 창녕군수가 14일 오후 2시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4회 따오기야생방사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0.14 news2349@newspim.com |
창녕군은 야생따오기 모니터링을 위해 (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운영하고,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하여 창녕군민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따오기 보호 및 모니터링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2019년에 야생방사한 따오기 중 추적기의 수명이 다해 위치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던 따오기가 창원시민의 제보로 그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후 남원, 진주, 하동 등 각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점차 늘어가고 있어 따오기 보호‧보전 인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야생방사로 인한 따오기 생존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70% 정도로 높다"면서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을 일상 생활로 복귀를 준비하는 군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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