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성중립 `모두의 화장실` 대학교 1호 설치될까…요구 목소리 커져

기사입력 : 2021년10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0월10일 09:00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시민사회 곳곳에서 나이·성별·성정체성·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 설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017년부터 지속해서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모두의 화장실은 화장실 한 칸에 대·소형 좌변기, 소변기, 거울, 세면대, 비상벨, 휴지통 등이 갖춰져 있어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 남녀로만 구분된 화장실을 가기 꺼렸던 성소수자들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용변을 볼 수 있다.

모두의 화장실은 현재 국내에서 과천장애인복지관,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건물 등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있다. 성공회대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성공회대에 모두의 화장실이 설치될 경우 국내 대학교에서는 최초가 된다.

10일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제36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연서명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지난 5월 학생기구에서 만장일치로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의결했음에도 학교 측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공회대 제36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2021.10.08 heyjin6700@newspim.com

비대위는 "화장실은 소수자에겐 차별, 혐오를 온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기존의 화장실은 성별이 구분돼 있고, 비장애인, 성인 중심으로 되어 있다. 과거 흑인이 그랬듯, 과거 여성이 그랬듯 여전히 화장실을 가지 못해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발언문을 통해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누구도 성별,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장애, 신체조건 등에 상관없이 화장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안된 공간"이라며 "(모두의 화장실은) 인간의 성별을 두 가지로 획일적으로 구분하고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이 사회에 맞서 화장실이 인권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9%는 남녀 성별이 분리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부당한 대우나 불쾌한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다른 성별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피하고자 음료나 음식물을 먹는 것을 꺼리거나 거리가 멀어도 남녀공용이나 장애인 화장실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학교 본부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오라', '시기상조이다' 등의 이유로 모두의 화장실 도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는 모든 학내구성원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화장실이 설치되기 어려운 이유로 크게 ▲트렌스젠더에 대한 차별·혐오 ▲디지털 성범죄 발생 우려 ▲비용 문제 등을 꼽았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성별 분리가 된 화장실에서도 디지털 성범죄 우려는 있다"며 "성범죄와 관련한 부분은 인권교육, 성교육 등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비용문제와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휠체어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이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일차적으로는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그 후에 시각·청각·지적·발달 장애 등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로 확대해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거쳐 50명에게 선물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영상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