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인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기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어렵게 모은 돈을 내놓는 데에는 '의지'가 필요하다. 서요섭은 지난 12일 끝난 제37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상금 일부를 내놓는 2번째 기부를 했다. 그는 올 8월15일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한 뒤 상금 일부를 후원한 바 있다.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서요섭. [사진= KPGA] |
KPGA 제네시스 대회에 출전한 서요섭(25·DB손해보험)은 '자신도 어렵게 살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공개했다.
기부에 대해 그는 "사실 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그때는 (여건 때문에) 기부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판단을 했다. 이젠 우승을 하고 그러니 기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꾸준하게 하려고 하고 생각하고 있다. 또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때 그는 차가 없어 버스를 타고 투어 생활을 했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한 그는 올 시즌 2번의 우승으로 통산3승을 보유중이다.
사즌 2승에 대해 그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서요섭은 "일단 멘탈적으로 좋아졌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다 잡았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감정 기복이 조금 심했던 편이었다"라며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볼 컨트롤이 잘 될 때도 있지만 이제 조금 잘 안 될 때도 있고 해서 그런 것들을 조금 잘 보완하니까 이게 성적으로 꾸준하게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샷이나 전체적인 기술적인 것도 조금씩 이제 감이 좀 올라오고 하니까 박자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대회장에 부친 등 가족과 함께 동행하는 서요섭은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서요섭은 "올해 2승을 하니 아버님께서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저도 이제 좀 머무르지 않고 다시 시작하려 한다. 그래서 내년에 틈나는 대로 미국 PGA 진출을 도모해 보려 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서요섭은 장타왕 출신이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91야드, 평균 퍼트수는 1.74개, 69.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50야드)'에서 7일 열린 KPGA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서요섭은 1오버파로 73타로 공동5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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